2025년 현재 한국 부동산 시장은 이중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고공 행진하는 반면, 비수요 지역은 가격 하락 및 거래 절벽을 맞이하며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일부 언론이나 커뮤니티에서는 ‘가격 평준화’가 서서히 진행 중이라고 해석하지만, 이는 실제보다는 기대와 희망에 가까운 시각입니다.
사람들간의 격차가 줄어들기를 바라는 마음에 현실에 맞지 않는 분석이나 정책을 하는 것도 문제 입니다.
본 글에서는 현재 부동산 시장의 뚜렷한 양극화 양상과, 그에 반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가격 평준화의 한계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1. 양극화 현상
✅ 수도권 vs 지방의 가격 격차 확대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 특히 강남권과 수도권 1기 신도시는 여전히 높은 수요와 제한된 공급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지방 소도시 및 신규 개발 지역은 입주 물량 증가, 수요 이탈로 가격이 하락하거나 정체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은 약 11억 2000만원인 반면, 지방 중소도시는 2억~3억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지역 간 가격 격차는 여전히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분양 물건이 많은 대구, 부산 등의 도시에는 아직도 물량 소화가 덜 되어 가격 상승이 많이 제한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인구 손실이 적거나 일자리 창출이 많은 곳이 아니다보니 해당 미분양 물건들도 한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간의 양극화는 심해지긴 해도 완화 되진 않을 듯 합니다.
✅ 신축과 구축, 브랜드 간의 가치 격차
1) 주거 환경의 질 차이
2) 감가상각과 리모델링 한계
3) 커뮤니티와 생활 편의성
같은 지역내에서도 신축에 대한 수요는 많고 구축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신축에 대한 수요가 많아 질수록 재개발 재건축 이슈가 있는 곳은 가격이 높게 형성 됩니다.
이런 차이들은 주거환경과 생활의 질에 매우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동일 권역 내에서도 금액은 최대 2배 가까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입지·교통 접근성에 따른 희비
GTX와 같은 초광역 교통망 수혜 지역은 착공 전부터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으며, 반대로 교통 개선 계획이 없거나 중복된 공급 지역은 외면받고 있습니다. 접근성이 주거 가치의 핵심 기준이 된 구조 속에서 양극화는 자연스럽게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3기 신도시는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선정 되었지만, 이보다 앞서 선정된 2기 신도시는 위치는 먼데 교통은 그리 좋지 못하여 주민들의 반발이 심합니다.
대표적으로 김포가 있는데, 이곳의 골드라인은 지옥철이 따로 없습니다. 주민 반발도 있고 실제로 너무 불편하여 지금은 GTX 와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이 진행 중이지만, 언제 최종 결정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 입니다.
2. 가격 평준화
✅ '저평가 지역 상승'은 일부 사례일 뿐
최근 몇 년 사이 지방 광역시나 수도권 외곽 일부 지역에서 단기적인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이는 공급 축소와 정책 효과 등 단기 요인에 따른 결과로 평가됩니다. 장기적 흐름으로 보면, 인구 집중, 일자리 밀도, 교육·의료 인프라 등 기반 자산이 부족한 지역은 여전히 수요가 제한적이며,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주택은 자체로 가지는 요건이 있지만 외부 환경과 SOC 에 의한 가치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저평가 지역의 일시적 상승은 단발적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생활권 중심 평준화'는 구조적으로 불가능
서울 강남과 성북, 송파와 관악 등 동일 서울 내에서도 생활권이 달라지면 주거 선호도와 자산 축적 속도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가격 비교가 아닌, 미래 자산 가치와 연계되기 때문에 균등화가 이뤄질 수 없습니다. 오히려 ‘신축 강남 vs 구축 강북’의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입니다.
✅ 평준화에 대한 기대는 정책적 프레이밍의 산물
1) 정부의 ‘균형 발전’ 프레임
2) 언론의 '지방도 오른다'식 보도
3) 커뮤니티 기반의 추격 투자 심리
이런 요소들이 결합되면서, 실질적 흐름과는 다른 ‘평준화 환상’이 형성되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비탄력적이며 구조적 양극화를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 정권처럼 부동산 광풍이 있는 때에는 지방도 덜달아 버블이 형성 될 순 있어도 자기의 가치를 금방 찾아가게 됩니다. 균형 발전이 되려면 상품 자체의 가치 외에도 주변 환경과 시설의 가치도 동일하게 되어야 본래의 가치를 가진다고 할 것입니다.
✅ 인구와 수요 구조 변화가 더욱 양극화를 강화
지방소멸 위기 지역이 늘어나고, 대도시 중심의 청년 인구 유입이 이어지면서, 수요는 특정 지역으로 더 쏠리고 있습니다. 이는 가격의 격차를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확대시키는 요인입니다.
같은 서울권 내에서도 앞서 말한 직장을 기반으로 한 생활권별로 수요가 다르게 되어 있고 그에 따른 양극화도 생겼습니다. 그 간극이 커지는 다른 한편으로, 그 생활권의 규모가 커지면서 주변 지역을 흡수 하게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강남의 주거 지역으로 남쪽으로는 분당까지, 동쪽으로는 천호와 성동구 까지 이어지는 형식 입니다.
3. 양극화의 원인은 단순하지 않다
✅ 공급 구조와 정책의 시간차
분양가상한제, 분양권 전매 규제 완화 등 정부 정책은 시장의 일부 균형을 시도하지만, 공급과 수요의 구조적 시간차로 인해 그 효과는 지역별로 극명하게 갈립니다.
✅ 자산 집중과 세대 간 불균형
현금 보유가 높은 세대는 핵심지로 자산을 재집중하고 있으며, 현금 보유가 적은 실수요층은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지는 지역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는 가격 평준화보다는 더 뚜렷한 수직 구조를 만드는 경향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개인의 현금과 자산이 함께 움직이며, 잘 사는 사람들일수록 주요 입지에 있는 신축에 살게 되고 상대적으로 자산이 많은 40~50대 연령층이 많게 됩니다.
✅ 정보 격차 및 투자 판단의 비대칭성
지역별 미래 가치에 대한 정보 접근성과 해석 능력의 차이는 실수요자와 투자자 간의 움직임을 다르게 만들며, 평준화가 아닌 선택적 상승을 강화하는 구조를 형성합니다.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양극화는 지속된다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결과입니다. 가격 평준화에 대한 기대는 현실적 제약과 수요 구조를 무시한 낙관론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나 실수요자 모두는 시장 전체의 평균이 아닌, 각 지역의 구조와 흐름에 맞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지금의 부동산 시장은 단일한 상승이나 하락이 아니라 “선택된 지역만 상승하는 시장”이라는 본질을 이해할 시점입니다.
이런 부동산의 양극화는 사회악이 아니며 가치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예정되어 있었으나 정보의 공유와 정책의 변화등에 의해 가속화 되어 현재의 시장이 된 것입니다.
비슷한 가치로 만들고 싶은 생각은 갖지 못한 사람들의 욕심일 뿐이며, 그 간극이 이상적으로 커지면 시장의 원리에 따라 다시 제 자리를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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